“아낌없이 주련다”


지극히 평범한 여성이었지만, 그 녀의 삶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실비아 블룸은 세상을 떠났다. 2016 년 99세의 나이로.

그 녀는 평생을 일하면서 작은 아파트에서만 60 년 살아왔다.

돈을 불릴줄도 잘 몰랐지만 보스가 하는것 어깨너머로 보면서 자신도 그대로 따라했다

그 녀는 집도 사지않았고 차도 구입하지 않았다. 따라서 큰 돈 쓸일도 없었고

또 집보험 차보험 따로 들어야할 필요도 없었다.

한 마디로 말하면, 평생을 일하면서 안먹고 안쓰면서 돈을 모아왔다.

여기저기 조금씩해서 세군데 투자은행과 여러 은행에 돈을 저축해왔다.

안쓰고 모으기만 하니까, 꽤 많은 돈이 쌓였을 것이다.

실비아 블럼은 부모가 동부유럽 출신으로 ‘미 경제 대공황’ 때 태어나 어린 시절을

궁핍하게 보냈고 학교도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할 수 있었다.

1947 년 그 녀는 Cleary Gottlieb 로펌에 입사해서 법률비서로 2014 년 은퇴할 때까지

67 년을 근무했었다. 동 법률회사에서 일하면서 그 녀는 업무를 마치면

저녁에는 뉴욕시립대학에 속한 Hunter College를 다녀 수년 후에 학위를 마칠수 있었다.

은퇴했을 당시 그 녀의 나이는 97 살이었다. 70 세를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

그 녀는 계속해서 일을 했고 또 회사측은 그 녀가 지속적으로 일할수 있도록 배려했었다.

97세가 되도록 일을 했다는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Cleary Gottlie은 뉴욕의 초대형 로펌으로 1200 명 변호사에 그 연수입이 12억 달러에 달한다.

서울에도 지사가 있는데 수 년전에는 푸에르토리코 정부의 720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부채를 맡아 처리한 외국 정부의 채무 채권을 다루는 국부자금 전문 로펌이다.

이 국제규모의 로펌에서 97 세가 될 때까지 일할수 있었다는 사실은

그 녀의 정신능력이 평범한 사람의 수준이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회사도 보통이 아니다. 그 나이가 될 때까지 계속 근무할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으니.

살아생전 본인이 로스쿨을 다니지않은 것을 아쉬워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학력에 상관없이

중요한 “Core Member”로 인정받았을 것이다. 아마도 67 년이나 일한 사람은 그녀 밖에 없지 않았을까?

세상을 떠난 후 그 녀의 재산처리는 조카가 맡게되었다. 평소에 본인의 재산에 대해서는

전혀 말이 없없던지라, 아무도 심지어는 그 남편도 모르는 것으로 여겨진다.

은행계좌나 증권회사의 소유주 이름에는 그 녀의 이름만 올라가 있었다.

원래 소방대원 출신인 남편은 후에 약사로 일하다가 2002 년에 세상을 떠났다.

전체 합계가 9 백만 달러!

3개의 증권투자회사와 11개의 시중은행들에 분산 예치되었던 구좌의 금액이다.

법률 비서의 직급으로 어떻게 그만한 돈을 모을수 있었을까?

물론 오랫동안 모았겠지만, 방법은 심플했다(?) 조금씩 목돈이 마련되면 자신의 보스가

했던 방식을 따라서 똑같은 방법으로 주식에 투자해온 것이다.

그렇게 돈이 있으면서도 , 버스나 서브웨이 전철을 타고 다녔고 2001 년 911 사태가 난 날

그 날도 평소와 같이 버스를 타고 출근했을 정도로 철저한 근검, 성실한 자세가 몸에 배여있었다.

그 녀는 유언장에서 자신의 재산중 6 백 3십만 달러는 뉴욕에 있는 자선단체

Henry Street Settlement에 기증, 가난한 고학생들을 도우라고했고,

2 백만달러는 자신의 모교에, 나머지는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명시했다

평소에 같이 브릿지 게임을 즐겼던 친구들에게도 조금씩 나누어주고 갔다.

돌이켜보면, 그 녀의 삶은 늘 절제로 근검했지만, 그 녀의 삶은 작은 풍성함으로 가득찼다.

부유층이 즐겨찾는 파크 아베뉴 고층 콘도에 살면서 화려한 삶을 살수도 있었지만

그 자신 밖으로 드러나는 화려함 보단 내면 속으로 충실한 삶을 살기를 원했던것 같다.

소박하고 조용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나갔다. 자신이 가진것은 “아낌없이 나누어주고”.

“누구에게도 아무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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