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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名不虛傳)


<수필세계>

명불허전!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름이 날 만한 까닭이 있음을 이르는말’이라고 사전은 그뜻을 기록하고 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그 명성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좋은 의미로 보일 때, 그사실을 확인하면서 하는 말일 것이다. 때로는 좋지않은 의미로 쓴다고도 한다.

평소에 좋지않은 소문으로 보여지던 사람이나, 사물이 나쁘게 비추어질 때 ‘그럼 그렇지‘와 같은 뜻으로도 쓰여진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5월5일 토요일, 약500여명이 들어찬 자리에서 제18대, 제19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이.취임식이 있었다.오랜만에 많은 한인동포들이 함께 모인자리로,시끌벅적 큰 잔치가 열린 행사였던 것이다. 대한민국정부를 대표하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총영사를 비롯한, 지역 각기관의 기관장,그리고 크고 작은 한인단체의 대표들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참석했던 것이였다. 한인회장 이.취임식과, 5월을 맞아 노인들을 위로하는 효도잔치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을 볼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뜨거웠기 때문인 것이다.

참석한 내빈 중, 첫순서로 ’마이크‘앞에 선 총영사는, 먼저 신임회장을 향해 ‘명불허전’이라는 사자성어(四字成語)로 말문을 열고,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 했던 것이다.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이지역의 가장 큰 행사임을 알고, 이것 저것들을 보고 들은 후의 축사였을 것이다. 신임회장의 능력과 실력이 교민사회에 잘 알려진 것이 사실임을 확인할수 있는 것 같다는 것이였다. 오랜만에 실리콘밸리 한인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아름다운 축제의 시간이였다고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던 것이다. 실리콘밸리 한인회는 1980년 1월 6일, 장기철씨를 초대회장으로 추대하면서, 산호세한인회라는 현판을 걸어 붙이고 출범했다고 한다. 초대이사장과 제3대 한인회장을 역임 했던, 고(故) 장팔기 회장이 기록 해놓은 자서전를 살펴보면 알수 있다. 실리콘밸리 한인회가 지금의 19대까지 어렵사리 이어져 왔지만, 한인회의 정확한 역사적인 자료의 보관이 많지 않은 것이 아쉽기도 한 것이다.

1965년,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북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을 위한 봉사단체로 ‘한국교민회’가 첫출발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산호세로 한인들의 이민이 늘어나면서, 한인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1980년초, 샌프란시스코지역 중심의 교민회로부터 독립하게 된 것이다. 당시 한인회가 하는 일은 교민사회의 대표기관이기 보다는, 철저한 봉사단체였다. 어떤 연유로, 무슨 사연이있어, 정들었던 부모형제와 고향산천을 멀리하고, 이국만리 낯선곳으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왔는지? 타향살이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였다. 한인회는 그들, 초보 이민자에게 통역은 물론, 일자리를 찾아주고, 거처할 집과 살림살이까지 장만 해주는 일을 했던 것이다. 어떤 이민의 선배는 가난한 유학생에게 자신이 타던 자동차까지 내어 주었다고 한다. 친구로 형제자매로 한가족으로 사랑과 정을 나누며, 아들과 딸을 시집 장가를 보내면서, 사돈의 인연을 맺기도 했던 것이다.

산호세 지역이 IT산업의 중심도시로 널리 알려지자, 따라서 한인회도 실리콘밸리 한인회로 명칭과 정관을 개정하고, 한인동포사회의 대표기관으로 발전하게 되었던 것이다. 세계적인 높은 명성! 실리콘밸리 지역에 삶의 터전을 이루고 산다는 자부심도 함께 키워 왔던 것이다. 때로는, 한인회가 무엇을 하는 곳이며, 어떤 도움을 주느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이 나타나기도 했다. 어느새, 한인이민의 역사도 100년을 훌쩍 넘어섰다. 이제는 2세, 3세, 후대들에게 자랑스러운 이민의 역사를 남겨주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 해야 할 때인 것이다. “혼자가면 발자국이지만, 함께가면 길이된다” 라고 힘차게 외치는, 신임 한인회장의 목소리가 힘있게 들리는 것은, 실리콘밸리 한인회가 난파선(難破船)이 되어 한인동포들로부터 외면 당했던, 7년이란 긴세월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마중물’이 되겠다는 각오로, 재건의 깃발을 높이들었던 2008년3월, 나의 결단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추억하고, 회고 해 보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제14대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역임.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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