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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고마운 사람들 1”


1980 년 봄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 온지 약 4 년이 지났을 때

나는 벤 프랭클린 중학교에서 이중언어 조교로 일하고 있었다.

한 달에 받은 급료는 다 합해서 약 육백달러.

시교육청의 지원으로 이중언어 교사자격증을 따려고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세 시에 수업이 끝나지만, 점심시간에는 중앙일보 지사에 들러서

그 날 나온 크로니클 신문을 일부 번역했고 저녁 때는

동욱이네 집에 가서 가정교사도 했었다.

세 잡을 뛰었지만 그 수입으로는 우리 세식구 살기에는 어려웠다

어느날 눈에 뜨인 구인광고,

미주한국일보에 실린 “은행 수퍼바이저”를 구한다는 광고였다.

은행에서 직원을 채용하는데, 그 것도 수퍼바이저라고하니!

박봉으로 지내는 나에게는 “절호의 찬스”이었던것 같았다.

나는 곧장 샌프란시스코 금융가 가주외환은행으로 찾아갔다.

“저 신문 광고 보고 왔습니다.

은행 경험 있어요? ,지점장이 물어왔다.

아니, 없습니다.

없으면, 안됩니다"

안될줄 알았지만 그래도 실망이 되었다.

한 주 후에 다시 찾아갔다.

"지난 번에 말했지만 안된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그래도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은행일은 그렇지가 않아요. 경험도 없고 비즈니스 전공도 아니고.

경험은 없지만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분명히 말하지만 이 번에는 어렵겠어요."

두 번이나 은행으로 찾아갔지만 , 한 마디에 다 거절당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부딪쳐 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은행문 닫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찾아갔다.

다 퇴근하고 지점장 혼자 계셨다. 나를 보시더니 한심하다는 표정이다.

한참 안가고 계속 서있자, 들어오라고 손짓하셨다.

"내가 안된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제가 경험이 없는 것 잘 압니다.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만약 제대로 못하면 그 때 저를 내보내십시오,

절대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흠........... ............ 월요일에 출근해봐요"

그렇게해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은행원 생활이 시작되었다.

몇 달이 지났지만 다행이 아무런 일도 없었다.

오히려, 지점장은 은행 일이 내 적성에 맞다면서

일 년 후에 국제업무를 맡기셨다.

어려운 기회를 허락해준 황영삼 지점장님이다.

"한인 은행에서 일하게되면 우선

타이틀이 있어야 고객들이 우습게 보지않을거구.

실제 직책은 아니지만 우선 수퍼바이저 타이틀로

명함을 오더해줄테니까 그렇게 하도록 해요."

막상 일을 시작하니, 그의 태도는 전적으로 변했다.

그의 마음 쓰는 것을 보니, 내가 살아남을수 있도록

최대의 배려를 해주시는것 같았다.

“은행일을 배우려면 우선 텔러잡부터 해야한다”면서

텔러라인에서 현금예금과 지출을 담당해야했다.

현금을 내주고 받는 일은 그런데로 할수있었지만,

당일 마지막에 케시박스 발란스를 맟추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

자존심은 살아서 괜히 능숙한 척 했다가

막판에 케시발란스가 틀려서 수 차례나 망신을(?) 당하곤했다.

그러던 어느날," 뭐 좀 물어봐도 되요?"하고

고참 여직원이 질문을 던져왔다.

"실례지만 봉급 얼마 받아요?"

"저, 그건 좀 곤란한데요."

"뭐 그런 것 숨길 필요가 있어요. 말해봐요"

"저 .........천 불입니다"

"경험도 없는데?....” 순간 그녀의 표정이 달라졌다

“아마 제가 벤 프랭클린 중학교 3 년 근무한 것

경력으로 인정해주신것 같아요.....”

그 녀는 무언가 한참 생각하는것 같았다.

후에 시간이 지나자 그 녀는 든든한 후원자로 바뀌어지셨다.

미세스 유, 미세스 박 선배님들과 지니, 줄리와 그레이스, 빈

동료 여직원들, 그들로 부터 신뢰를 받기는 꽤 오래걸렸다.

그러기까지 그 들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했을까?...

다 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음을 오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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