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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한인박물관 개관


샌프란시스코(SF) 한인 박물관 개관을 며칠 앞두고 있다.

4년여 전 한인박물관의 필요성을 느낀 몇 분으로 시작해 지금은 10여 명이 넘는 인원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30대부터 80대까지 연령 조화도 매우 이상적이다.

앞으로 더 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박물관 관련 업무도 컴퓨터를 모르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을 만큼 모든 자료 보관 및 관리가 전산화되고 있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손길이 더 절실하다. 초창기 SF 한인박물관추진위가 둥지를 찾지 못해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했던 세월만 4년이 넘었다. 그렇게 지내던 중 북가주 광복회 회장님과 인연이 되어 다음 주 새 둥지 개관식을 갖게 된 것이다.

광복회 회장님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 내 2층 사무실과 3층 작은 홀을 월 10불에 임대 계약을 맺은 것이다. 2층 복도에 들어서면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얼굴들이 방문객을 맞게 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있고 1883년 이조 고종 시대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보빙사절단도 만 날 수 있다.

지금은 유물이 되었지만, 당시 갓을 쓴 조선인들이 미국 방문은 대단한 화제였다.

우선 외모가 미국인과 다르고 옷은 더더욱 달랐다.

도포 같기도 하고 헐렁한 상의와 바지는 미국인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보빙 사절단 일행이 워싱턴에 가서 체이스 아서 미국 대통령 앞에서 조선식 예법인 큰절을 한 것이 워싱턴시를 발칵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동방예의지국의 참모습을 보인 것이지만 미국인에게 너무나 큰 부담을 안긴 것이다.

하와이 이민자들의 노예 계약이 끝나고 미국본토로 향하면서 처음 정착한 곳이 샌프란시스코와 인근 지역이다. 특히 농장이 많은 중가주 지역에 많은 이민자가 집단으로 정착했다. 다행스럽게 그곳에서 프레즈노 주립대학 차만재 석좌교수님이 오랫동안 초창기 이민사를 정리하고 계신다.

이젠 80이 넘으셨지만, 아직도 한인이민사 연구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2주전 중가주지역 한인들의 노력으로 Tulare카운티 박물관에서 백여,년 전 한인이민자의 생활 유품과 기록을 전시하고 있다.

차 박사님이 보관하고 있던 선조 이민자들의 유물과 유품 6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카운티 박물관에 전시된다니 기회가 있으면 가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샌프란시스코와 근교에는 이민 선조들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지만 그렇게 잘 보관되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이번 주에 있을 박물관 개관식을 통해 이곳 한인사회에 이민역사 보존의 중요성을 전달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올바른 역사를 2세와 3세들에게 전해주기 위해선 보다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역사만큼은 우리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완성될 수 없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것이 바로 우리 역사 아니겠나.

태극기 없는 평양 거리

문재인 대통령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국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이 없다는 우려도 있지만, 북한 방문 자체를 너무 부정적인 시각에서 볼 수 없다는 것도 일부 동포사회의 입장이다. 우선 만남 자체를 부정한다면 남북관계는 냉전 그 자체에 함몰된다.

많은 동포는 정상회담 자체에 대한 비판보다 좀 더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말은 서로 동등하게 주고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북한은 남한이 두 개를 내놓으면 하나를 내놓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슬슬 미루고 받아내려고만 하는 것이 북한의 오랜 외교정책이다. 그래서 남북대회가 어렵고 변수도 많은 것이다. 이번 대통령의 방북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되었다고 야단이다. TV를 관심 있게 보던 동포들 사이에 평양 거리에 태극기가 안 보인다는 말이 퍼지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가 평양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했다. 기자도 대통령의 방북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태극기를 못 찾았다. 지역 애국단체 회원들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 결국 이번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태극기 없이 마침 셈이다. 과거 태극기가 보수지지자들의 전유물처럼 사용되면서 정권이 바뀌면 어느 정도 수난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동포들이 많았다. 그들의 예상은 거의 빗나가지 않았고 박대를 받아도 매우 심하게 받는 모습을 이번에 보여 주었다. 일부 흥분한 동포들이 비난하지만 북한이라는 정권은 우리가 예상할 수 없는 불량정권이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애로 사항도 있을 수 있다. 일부 외신들도 태극기 없는 북한 방문을 보도하고 있다.

대통령 가는 곳에 태극기가 없었던 이번 정상회담을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대통령의 최종목표는 전쟁 없는 한반도를 생각했을 것이다. 대통령은 또다시 6.25와 같은 동족상쟁의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여러 번 했었다. 그것이 대통령의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어떻게 만들어 내는냐는 방법도 생각했을 것이다. 북한 계속 달래기만 하는 것은 정당한 방법인지 아닌지 궁금하다.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 스스로 이 지구상에서 종적을 감출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북한도 전쟁을 피하려고 미국에 매달리는 것 아니겠나. 평양 거리에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를 들게 했다면 보기에도 좋았고 북한이 그만큼 자신감을 보여줄 기회가 아니었겠나.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당당할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아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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