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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어요


<수필세계>

여러분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요? 어린시절 선생님의 질문에 친구들이 대통령, 판검사, 의사선생님, 과학자등이 장래의 희망이자 꿈이라며 별다른 생각없이 대답을 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철딱서니 없던 어린 시절의 나의 꿈은 양어깨에 번쩍 번쩍 별이 빛나는 해병대 장군이 되는 것이였다.

팔각모자에 빨간명찰, 검은 ‘선그라스’를 쓰고, 양손으로 지휘봉을 잡은 그 모습은 정말 최고의 멋진 ‘폼’이였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런 장군이 되기 위해서 였을까!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달음박질 내기를 하고, 나무막대기 칼싸움, 골목길 담장 뒤에서, 나무 숲속에 숨어서 ‘탕탕’ 총질을 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이에 빠졌을 때가 어쩌면 장군이 되기 위한 꿈을 키우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꿈은 나와는 상관 없이 부모님의 욕심으로 인해, 높은 산으로 가로 막혀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해가 지는 줄도 모른체, 친구들과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뛰어 놀기에 빠져있던 나에게, 아버님은 유치원 학예회와 졸업 인사말의 원고를 앵무새처럼 달달 외우게 했던 것이다.

눈물을 흘려가면서 수십번의 연습을 해야했던 과정 속에 ‘마이크’ 앞에 서기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법학을 전공하신 나의 아버님은 교육자의 길을 가시다가, 정치가의 꿈을 품고 그 고지를 향해, 도전의 도전을 계속하셨다. 나에게도 교육자나 정치가의 꿈을 꾸게 하기위해 어린 나를 훈련시켰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아버님이 바라시던 희망과 유언을 따르지 못한 불효자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내가 꿈꾸던 해병대 장군은 커녕, 육군 병장으로 만족 해야만 했다. 그러나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극무대에서는 배우로, 선거판에서는 선거 연설원 으로, 라디오 방송에서 오락,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또한 이런 저런 각종 행사에서 사회자로 “마이크‘ 앞에 종종 서왔던 것이다. 사실 나는 배우가 되어보자는 꿈도 있었다.

타고난 재능이라기 보다는 어린시절 아버님으로부터 눈물 흘리며 받았던 훈련 덕분이라는 믿음도 있었던 것이다.물론, 그 과정 까지에는 차석준(전 대구MBC사장)선생님, 김태유(방송연출가)선생님, 주평(아동극작가)선생님등의 큰가르침이 있었지만, 내가 바라던 꿈은 이루지 못한체, 아쉬움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래도 많은 박수를 받으면서, 크고 작은 무대 위에 서왔고, 또 서고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친분이 있는 분으로부터, 클라니넷 앙상블 창립 기념 연주회에 사회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사실 음악회의 사회를 해본 경험이 별로 없는 터라, 퍽이나 부담스러움과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그러나 진행 될 ’프로그램‘을 보면서 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나는 꿈이 있어요‘ 라는 연주곡을 확인 한 것이다. 이곡을 연주할 연주자들의 나이가 70세를 넘어선, 노인들이라는 사실과, ”우리는 멋진 클라니넷 연주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연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의 어느 누구 한사람도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0년전 우연이 취미로 시작한 ’아마츄어‘의 실력이지만, 할수있다는 자신감으로, 전문 연주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해 왔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100세 시대를 살아 가고 있다면, 어쩌면 시작의 출발선상에 서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물론 작은것이나, 큰것이든 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나이로 인해서 할 수 없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요즘 흔히 보고 듣는 말이있다. ’인생은 60부터다‘라는 말과, ’내나이가 어때서‘이다. ‘안되면 되게 하라’ ‘할 수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그렇다, 도전의 용기와 자신감을 더해 주는 말이 아니겠는가!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때라고 하지않는가! 실패를 두려워말고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계획과 결심으로 계속 도전 해 본다면, 나의 꿈을 기필코 이루어 낼수 있을 것이다.

*제14대실리콘밸리한인회장역임.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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