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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꿈이 될 미주체전


<시론>

지난 주말 SF체육회 이사회에 취재할 기회가 있었다. 오는 6월 미주체전과 10월에 열리는 한국체전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매우 중요한 이사회였다. 기자는 어떤 결정보다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에 관심을 두었다. 작은 회의였지만 얼마나 소통되고 얼마나 자유로운 의사 발표 과정을 두고 진행되는지가 관점이었다. 첫 여성 회장이 진행하는 회의였지만 참석자 모두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의견을 발표하고 경청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한인 단체들의 결점 중에 하나가 남이 말하면 마지막까지 듣지 않고 끼어들어 짜르는 바람에 그 사람의 의견을 모두 들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날 이사회는 경험이 적은 회장에게 힘을 실어 주면서 이런 단점이 들어나지 않고 모두의 발언이 존중되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민주적인 회의였다는 점이다. 한인단체가 발전하기 위해선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말하는 소통의 회의 진행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날 회의에서 이번 선수단의 단장이 늦게 도착했지만 참석자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약 100여 명이 참석할 미주 체전의 예상 경비는 약 6만달러로 추산됐다. 우선 체전 입장식에서 입을 유니폼과 선수단복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 이번 행사의 첫 준비인 선수단 유니폼은 추대된 단장이 비용 전액을 지불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다.

단장의 자리에 어울리는 통큰 결정을 한 것 아니겠나. 미주체전의 중요성은 참가 선수가 대부분 2세 청소년이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각인하고 공동체 속에서 자긍심을 찾는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체전이 이런 복합적인 기능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그리고 참가 가족들에게 보다 적은 부담을 주기 위해 한인사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미국에서 자녀를 기르다 보면 정체성 확립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모든 한국학교 교육도 기본은 정체성의 확립에 있다.

정체성이 왜 중요한가 하면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도 자신이 누구라는 것을 알려 주는 기본 골격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체육회 이사회 취재 중 “우리 청소년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라는 큰 기대를 갖게 되었다.

체육회는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잡음없이 임무를 완수하기 바란다. 앞으로 있을 다양한 기금 모금 행사에서도 차세대 육성의 차원에서 절약과 투명하게 재정을 관리하여 모범이 되는 행사로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쓰기 바란다.

우리 2세들에게 공동체 참여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도 한인사회의 책임이고 공익사업 아니겠나. 이번 미주체전을 준비하는 체육회에 보다 큰 손으로 도움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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