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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규에 휘말린 학생들


지난 주 실리콘밸리(SV) 한인회(이하 SV한인회) 유니스 리 문화센터장과 정순자 부센터장의 기자회견 요청이 있었다.

많은 한인들의 기대와 축하 속에 오픈한 문화센터는 거의 3개월을 지나고 지난해 연말 조기 휴강에 들어갔다. 조기 휴강에 들어간 이유는 회장과 이사회의 대립이 격화되고 회장제명이라는 광고가 나왔던 시기였다. 오늘 기자회견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기자는 본란에서 한인회 분규로 인한 선의의 한인 학생들의 피해자가 없도록 회장과 이사회의 대화를 촉구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들은 결과적으로 대화는 전무(全無)했다. 유니스 리 센터장은 이사회가 문화센터를 불법단체로 규정해 언론에 발표하는 바람에 본인과 봉사자들의 명예를 실추 시켰다는 비난과 함께 그 동안 이사회와 어떤 대화도 없었고 변호사로부터 편지 한장만 받았다고 말했다. 한인사회의 최대 결점은 문제 발생시 대화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서로 버티기와 침묵만이 대답인 셈이다. 이렇게 작은 문제도 해결 못하는 단체인데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하기가 매우 조심스럽다. 지금 SV한인회의 분규를 관심있게 생각하는 한인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한인들은 한인회=분열이라 등식에 매우 익숙하다. 단지 한인들은 분쟁의 가운데 있는 SAT수강 학생에 대한 피해에 관심이 클 뿐이다. 봉사를 하겠다고 큰 마음을 먹고 한인사회에 나온 분들이 왜 이렇게 불통인지, 진짜 봉사자인지 의심이 가는 점도 있다. 봉사가 가장 큰 목적인데 또 다른 과정에 있어서 이렇게 소통을 못하나. 봉사를 하러 나왔지만 이런 저런 불쾌감이 발생하는 것도 현실이다. 이해는 하지만 봉사자라는 큰 목적이 앞에 있는데 작은 불화가 있어도 잘 극복하고 가야하지 않겠나. 지금처럼 모든 대화가 두절되고 상대방이 먼저 대화를 걸어 오기를 기다린다면 그런 분은 봉사자의 자격이 없다. 봉사란 무엇인가. 자원해서 하는 것이고 자기 이익을 취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봉사자의 기본 자세 아니겠나. 안타까운 점은 봉사자는 남보다 먼저 자기 자존심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봉사자가 그렇게 자존심을 앞세우고 일하나. 어느 봉사자가 남이 먼저 대화를 걸어오기를 기다리나. 봉사하는 동안에는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봉사만 생각해야 한다. 그런 봉사자들 사이에 대화가 안된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대화없는 봉사가 있을 수 있나. 봉사도 사람이 하는 일이나 심기가 불편하고 어지러울 수도 있다. 봉사자의 길은 그런 길이다. 한인회 분규를 보면서 이 분들이 정말 봉사자인지를 의심하게 된다. 한 팀으로 선거에서 이겼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반목하고, 이렇게 불통할 수 있을까. 기자의 눈에는 한인회 분규 당사자들은 스스로 봉사자인지 자문하고 성찰해 보면 좋겠다. 대화로 대립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인회가 과연 존재할 필요가 있겠나. 실리콘밸리 한인회의 대립과 분규가 이번 회장 임기말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도 회장과 이사회의 분규로 인해 1년 수개월 동안 개점휴업 상태로 있다가 새회장이 들어 오면서 마무리 되었다. 물론 아직 법적인 대립은 그대로 남겨 있다. SV한인회도 토씨하나 다르지 않게 직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와 비슷한 코스에 접어들었다. 다른점은 한인회 분규와 무관한 학생들의 희생을 동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회의 책임있는 분들은 한인회 분쟁과 무관한 문화센터 학생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공개적인 보장을 하던지 아니면 학생들로부터 징수한 한인회비를 돌려 주던지 두가지 중에 하나를 가장 빠른 시간내 실천해야 한다. 그저 모른척하고 지나기엔 한인 청소년들이 관련된 만큼 시급한 문제 아니겠나. 새해들어 SAT반도 다시 개강을 하고 정상적인 궤도에 들어 갔으니 SV 한인회 이사회와 문화센터는 가급적 빨리 대화를 시작해 봉사자의 본(本)을 보여 주기 바란다.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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