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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가주 여권시대의 도래


기해년(己亥年)을 다시 맞이했다. 이중 과세를 하지 말라고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한민족의 ‘설날’로 자리잡혀 한국에선 며칠동안 연휴로 즐기고 있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고 할까. 다시 새해를 맞이 하여 주간현대 애독자 여러분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축원드린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북가주 동포사회는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바로 여권시대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에 여성이 등장했고 지난달 산타클라라 노인회장 선거에 나온 두 후보도 여성이다. 그리고 6월 시애틀에서 열리는 미주체전에 출전하는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도 여성이다. 또한 재미한국학교 북가주 협의회 회장과 상항한미노인회장, 부동산 융자협회장, 외대글로벌CEO과정 SF 총원우회장도 여성이 선출됐다. 동포사회의 중요한 직을 여성들이 독차지 해버린 셈이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할 것인가. 단순한 남성의 몰락과 여성의 득세로만 생각할 것인가. 아니면 시대가 그렇게 변화하는 것일까.

기자는 열정과 책임을 기준으로 삼고 싶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보여 준 추태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다. 새 한인회가 들어섰지만 빚더미를 떠 안았다. 지난 30년 동안 사용해온 전화는 돈을 내지 않아 그 번호를 몰수 당해 다른 사람에게 팔려 버렸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 전화를 기억했던 사람들이 상당히 분노했다는 말까지 들린다. 지난해 4월부터 그런 일이 있었다니 오랜기간 동포들은 그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일부 동포들은 매달 한인회관 강당 사용료를 받았는데 왜 이런 관리부실이 발생했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 그 동안 그런 일을 저지른 분들이 천연덕스럽게 우리 한인사회를 대표한다고 명함을 내밀었던 것이다. 문제는 전화 값만이 아니다. 수도값과 세금 미납 등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겁이날 정도로 새로운 사실이 들어나고 있다고 한다. 세상 일은 권리가 있으면 책임이 따르게 마련이다. 권리만 주장하고 책임을 저버리면서 단체장을 하겠다면 좀 잘못된 사고 아니겠나.

이런 황당한 일에 접한 동포들은 남성 회장 대신 여성이 나와서 깨끗하게 청소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마침 새 여성이 회장직을 맡아 열심히 수습하고 있다. 시와 전화국을 뛰어 다니며 수고하는 한인회 임원들을 보면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날 것 같다. 이미 새 전화번호가 나왔고 세금관련 면담도 진행중이어서 한인회관은 순조롭게 지킬 것 같다. 새 체육회장도 “전례없이 대규모 체전 출전팀이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150여 명이 출전해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출전 선수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려고 매일 기금모금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어 동포들을 감동 시키고 있다. 지면 관계로 두 단체장을 소개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열정과 책임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두가지 이유때문에 여성이 각광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 동안 남성들이 세운 밑바탕 위에 단체를 활성화 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남성들의 자성과 분발이 없는한 단체장 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서 여성 상위시대의 도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년 기자 간담회

지난달 박준용 총영사는 지역 언론과 신년기자간담회를 가졌다. 2017년 연말 SF한인회의 분쟁이 가장 극심했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도착한 박총영사는 작년 한해 동안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동포사회는 평가하고 있다. 동포사회는 열성적인 활동에 감명을 받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계획과 결과에 점수를 후하게 준것 같다. 작년에 실시한 동포단체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한인사회와 단체에 깊이 각인된 프로그램으로 한인단체들의 내실강화 노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그 동안 전시행사에 치중했던 단체들이 스스로 뒤돌아볼 기회가 되었고 내실강화에 상당한 시간과 투자가 시작된 것이다. 올해는 작년의 노하우가 축적돼 더욱 가시적인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총영사관은 올해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한 뿌리찾기를 비롯하여 영사업무 관련 대민서비스 확대, 공관공유로 전시회·리셉션 활성화, 국가브랜드 제고, 정책공공외교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을 목표로 하고있다. 과거 총영사관이 새로운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할때 관련 한인단체에 맡기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는데 올해는 대부분 굴직굴직한 행사는 총영사관에서 직접 주최하고 관련 한인단체의 후원을 받는 방향으로 설정된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총영사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인사회와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한인단체들도 총영사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선 새로운 비젼과 미래에 대한 사업계획 등 깊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 같다. 총영사관의 한국 이미지 제고와 관련 미국인과의 유대강화는 매우 필요한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한국에 크게 적게 관련된 미국인들이 적지 않은 만큼 상호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은 지역 한인들의 위상제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미북서부 재향군인회가 개최한 한국주둔미국재향군인 초대행사는 기대이상으로 많은 재향군인과 가족들이 참석해 올해는 본격적인 한미재향군인회의 유대강화에 큰 역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영사관이 지역 한인들에 대한 민원서비스 강화와 공동사업을 통해 문화 강화에 힘을 더하면 한인사회도 그 만큼 문화적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총영사관이 예고한 모든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 한인사회가 업그레이드 되기를 기원한다.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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