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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미북정상회담과 속샘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기대와는 달리 양국의 뻔뻔한 속셈을 여과없이 들어냈다.

북한은 이미 고철화 단계에 들어선 영변 핵시설을 미국에 주고 대신 대북제재폐기와 맞바꾸려했다.

물론 미국이 자신들의 각본대로 잘 된다면.

반면 미국은 이미 북한의 새로운 핵시설이 두곳 이상 있다는 정보를 쥐고 코너에서 담판을 했다.

결국 미국이 내민 카드에 “김정은이 당황했다”는 사실이 트럼프의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일부 미국내 강경파들은 비핵화에 관심없는 북한이 미국에 사기친 것 아니냐고 발끈하고 나섰다.

미북 정상회담을 ‘세계의 핵담판’이니 ‘하노이 선언’이니 하며 분위기를 힘껏 끌어 올린 어용 언론이 궁색하게 되었다.

이런 제2차 미북정상회담은 이미 파탄을 예고했다.

북한은 정상적인 거래를 하지 않고 상대의 정치적 곤경을 이용하려 했다는 것이다.

미국내에서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는 마지막까지 장사꾼의 품위를 지켰다고 볼 수 있다.

정치적 궁지에서 벗어나려고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 하지 않았다.

자기의 마음에 와닿지 않는 거래는 안하는 것이 좋고 거래를 할 때는 언제나 일어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북제재의 틀을 유지하는 한 북한은 자기의 요구를 들어 주어야 한다는 장사꾼의 본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일부 보수성향 동포들은 “모처럼 트럼프가 마음에 드는 일을 했다”고 칭찬했다.

비단 보수성향의 동포들만이겠나.

영변 핵시설 노후

북한의 영변핵시설의 노후와는 이미 언론에 자주 보도 되었고 이에 따라 가치가 없는 것을 북한이 진심인듯 거래품목으로 사용하려했다.

비밀을 손에 쥔 트럼프에겐 흥미없는 조건이었던 것이다.

북한의 외교술은 상당히 노련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는데 이번 제2차미북정상회담 실패로 적지않은 인적쇄신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영변핵시설이 30년가깝게 사용해 노후화 되었으면 새로운 시설로 대체하는 것은 당연한 비즈니스 아니겠나.

그런데 북한은 이런 상식적인 일을 끝까지 숨길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이다.

세계인을 상대로 기만을 했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온 것이다.

문제는 한국 아니겠는가.

답답한 미국이 영변핵시설 공개로 미북간 거래가 될 것으로 막연히 기대했던 것이다. 한국을 불신하는 미국은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카드를 알려 주지않았다. 이것은 현재 한미동맹의 현주소이다.

트럼프가 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많은 중개를 요청했다는 말 하나로 한국의 입지가 생긴 것으로 생각하지만 의례적인 말일 가능성도 크다.

장사꾼 트럼프의 말은 어디까지가 본심인지 알기가 어렵다.

트럼프의 머리 속에서 한국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좀 있으면 들어나지 않겠나.

앞으로 자동차 수입관세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트럼프 입에서 한국을 포함 시키면 제2차미북정상회담 파탄에 대한 답이 된다.

현재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2개축이 바로 전자와 자동차 산업이다.

조선은 이미 회생기미가 없고 남은 2개가 미래 한국의 남은 먹거리인데 우려하는 동포들이 많다.

미북정상회담의 파탄으로 인한 유탄이 한국으로 올까봐 두렵다는 뜻 아니겠나.

그래도 알 수 없는 것이 정치이다.

미북간 저렇게 성과 없이 헤어졌어도 또 새로운 거래가 시작되면 과거는 과거로 끝난다.

해외동포들은 전쟁 없는 한반도 보다 비핵화가 되면 자연히 전쟁없는 한반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핵인질 가능성

북한이 어떤 형태로던 핵무기를 보유하면 일본의 핵무장은 피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되겠나.

한국은 고립되고 핵 인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의 비핵화가 중요한 것이고 반드시 성공해야하는 이유인 것이다.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실패로 결론나면서 일부에선 상당히 환영하고 있지만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

북한이 이제라도 핵관련 미국의 요구에 성실히 임하고 미국은 북한의 주민의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는 대북제재완화 또는 폐기를 통해 서로 윈-윈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찾아야 한다.

이제 한국은 미북정상회담의 관망자가 아닌 3자회담의 주역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북한의 핵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중개자가 아닌 당사자의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

미국인들은 이제 더 이상 미북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세계최강국가의 대통령을 상대로 핵시설 사기극을 벌였다는 불쾌감이 상당하다.

북한에 대한 여론은 더 나빠졌을 것이다.

여론정치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여론이 나쁘면 대통령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현재 미북간의 핵담판은 시계 제로에 멈추고 있다.

제3차 미북정상이 불가능하다는 보통 미국인들의 주장이 아니길 바란다.

좋은 일만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쁜일도 지나간다는 말을 회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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