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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꽃 카네이션


새싹의 연초록이 움추렸던 어깨를 쭈빗 펴개하더니 어느새 곳곳에 진초록의 향연이 곳곳에 만연하다.

벌써 금년도 중반을 달려가며 세월의 시간 추는 인정사정 없이 돌고 나는 정신없이 삶에 체바퀴에서 허우적대며 5월을 맞는다

아! 5월…어머니날이 있는 5월 .내겐 해가 거듭할수록 5월이 쓸쓸하다. 누구도 그러하듯 내게도 평생 영원히 내곁에만 계실 내엄마가 내곁을 떠난지 벌써 10번째 맞이하는 어머니날….시간이 거듭할수록 그저 슬프다 그리고 보고싶다.

며칠동안 mother’s day 주라 부모님 과 스승님께 전할 감사의 꽃선물을 하는 고객이 줄을 이었다.

찾아드는 고객들은 하나 하나 꽃을 포장하는 내게 들려주는 그들의 대화가 참 다양하다.

어머니 시어머니 양부모님께 하는 분. 한쪽 어머니께.. 양쪽 부모님이 없는 분은 이모님. 아님 형수에게.. 아님 아내와 딸에게… 각기 다른 사연과 연령에 맞춰 적합한 꽃을 꽂으며 참조가 되도록 꽃말도 함께 설명한다.

부모님께 감사의 꽃은 역시 카네이션이며 빨강색은 모정, 사랑, 건강을 비는 맘이며 분홍색은 열렬한 사랑이고 흰색은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드 FL는 색이며 노랑은 경멸 증오의 뜻이고 카네이션의 유래는 미국의 안다자비스라는 소녀가 함께 살던 엄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엄마가 생전에 카네이션을 좋아해 카네이션을 가지고 매일 엄마의 무덤을 찾자 주변 사람들이 안다에게 묻자 엄마의 은혜에 보답코져 한다 했고 이런 안다의모습에 감동 받은 사람들이 함께 추모의 뜻을 기리는 운동을 했고 5월2째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정했다고… 그런 사연을 함게 나누니 고객들과 친구가 되다보니 내어머니 얘기를 끄내다 주책 없이 눈물샘을 터트려 작업을 중단하고 그들과 차 한잔의 위로로 슬픔을 뒤로하며 모든 꽃을 내어머니에게 전하듯 정성을 다했다.

하루의 끝시간쯤 마지막 손님으로 훤칠한 청년이 찾았다. 나이도 스물초반 베트남청년이었다

꽃을 제작하는 동안 내 앞에서 털어 놓는 사연인즉 17살 그의 생일전날 친어머니는 유방암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딸하나가 있는 지금의 새엄마와 재혼. 그 상황이 힘들어 집을 나와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 딸을 낳았고 열심히 공부해 지금은 모 병원의 의사로 있으며 몇년이 지난 지금 모든게 미안하고 사과하는 마음으로 아버지 그리고 새엄마에게 또여자친구와 딸에게 줄 꽃이라며 한살박이 딸아이 사진을 보여주며 사연을 주절주절 내놓는 그청년이 참 믿음직스러워 내겐 자네같은 믿음직한 아들이 없다 말하니 엄마가 그리우면 종종 찾겠노라 다짐까지 얻는 행운도 생겨 이번 mother’s day 는 여러 기쁨으로 대신하는 듯하다.

며칠전엔 내곁을 훌쩍 떠나버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해 그동안 내게 사랑을 베풀어 주신 내가 섬기는 교회 어르신들을 꽃집으로 초대해 점심대접을 했다.

약40명정도의 어르신들을 위해 며칠 동안 푹 고은 곰탕국과 나박지김치와 오이김치를 정성껏 직접 담가 대접하던날…

난 내부모님과 함께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간듯 행복했고 어르신들은 모처럼의 꽃 향기 속에서의 즐거운 오찬에 아주 흡족해 하시며 어느 어르신의 말씀이 웬종일 전화 한통 없이 지내는 날도 많은데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에서 함께하니 그 무료함을 잠시 잊은듯 하다며 감사를 표한다.

산다는 것은 많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라지만 잠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인생의 말년에 고독이라는 등짐을 지고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애잔하다.

내친김에 다음날엔 가까운 양로원에 어르신들 가슴에 카네이션을 선물했다

약150명 정도의 각기 다른 건강을 안고 하루하루 근근히 연명해 가고 있는 노인들에게 과연 앞으로 이꽃을 몇번이나 가슴에 달아드릴런지 조급한 마음에 가까운 몇 분들과 코사지를 서둘러 만들었다.

역시 꽃선물은 어르신들에게도 최고의 선물이었다

쉽게 드실 수있는 음식과 함께 드렸건만 음식은 뒤로한체 해맑은 얼굴로 오랫동안 찾지 못하는 자식이라도 본듯 함박웃음에 어쩔줄 모른다.

아! 삶의 굴레에서 오늘의 밥줄에 얽매어 찾지못한 그분들의 자식들을 대신한듯해 오늘 하루만이라도 그분들의 자식이 된듯해 한켠으론 나의 작은 위로가 된다

이번 5월 어버이날을 보내며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갖고 꽃집이라는 작은공간에서 바라보는 이런 저런 모습의 어버이라는 아픈 이름이 어쩌면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누구나 비껴갈 수 없는 황혼의 인생길에서 마음이 착찹해진다

돌아오는 주말엔 엄마의 산소에 내 그리움을 담아 카네이션 한아름 놓아 드려야지..

하늘에서도 좋아하실 엄마가 더더욱 그리워진다

*샤론꽃집(408)316-6916 sanjosesharonflor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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