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별종(別種)인가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기에 정신이 없었는데 우리 20세 미만 월드컵 축구단의 결승 진출이 알려지면서 무더위가 반전됐다.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계속 인터넷에 시선이 갔다. 한국 언론도 몹씨 초조한듯 경기진행에 온 신경이 간듯 하다. 경기가 끝난 시기에 한 여행사를 찾았다. 마침 사장님이 있어서 시원한 물 한잔을 받아들고 바로 축구로 화재가 옮겨갔다.

그 분은 “우리가 좀 별종 같아요. 우리 젊은이들이 결승전까지 갈 것으로 기대했겠어요? 하나씩 상대를 꺾다보니 최종 목표까지 온 것 아니냐”고 했다. 우리DNA는 좀 다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반복했다. 그 소리를 듣고나니 정말 그런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미국 프로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류현진의 경우 내셔널 리그 최우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 상 후보 명단에 일찌감치 올렸다. 아직 80경기 이상을 남겨 놓고 있어 다소 조급하다는 소리도 있지만 지금 상태를 지속하면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류현진의 가장 큰 약점으로 손꼽히는 부상만 피한다면 그의 실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류현진은 자유선수대신 LA다저스에 남았다. 일부에선 그의 소극적인 선택에 불만도 나왔지만 오늘 같은 성적을 알았다면 다른 결정을 했을 것이다. 이런 류현진을 보면서 우리 한국선수들은 정말 별종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남자 PGA에서 한인 골퍼는 우승 상품으로 받은 자동차를 자신의 캐디에세 선물해 통큰 한인의 모습을 보였다. PGA우승도 값어치가 나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이 우승보다 더 값지다는 평을 받았다. 우리 선수들 가운들 가운데 가장 별종이라면 LPGA에서 뛰고 있는 한국낭자들이다. LPGA USA는 미국 여자프로골프 대회중 가장 값진대회이다. 대회역사가 깊고 상금도 가장 많은 대회중에 하나이다. 이번 큰 대회에 특히 한국선수들이 강하다고 한다. 올해는 신인이 우승컵을 차지해 더욱 값지다. LPGA대회는 박세리를 시작으로 거의 20년 가깝게 정상에 머물고 있다. 특별히 한 선수만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선수 분포를 보이고 있어 다음 대회에선 누가 우승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만큼 한국선수층이 두꺼워진 것 아니겠나. 일부에선 한국선수들이 너무 잘해 미국인들 가운데 인기가 시들하다는 말도 들리지만 그런 소리는 시기에서 나왔을 뿐이다. 여자골프대회를 TV로 보면 관중들이 구름처럼 매경기를 쫓아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누가 한국선수들 때문에 흥행이 잘 안된다고 했나. LPGA는 한국선수들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는 고마움도 가져야 한다. 한국인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스포츠 뿐만이 아니다. 과학계와 문화계에서도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있다. NASA안에도 수천명의 한국과학자들이 있다고 한다. 우스게 소리로 한국인들이 출근하지 않으면 로켓트를 쏠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이 선민(選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선민이라는 말은 많은 무리들 가운데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뜻이다. 2천여년 전에는 그랬는지 몰라도 지금은 좀 상황이 변하고 있다. 동양의 유태인으로 불리는 한국인은 이미 오래전 부터 별종으로 분류되어 왔다. 동방의 작고 조용한 나라의 사람들이 문호를 개방하고 지구촌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역할은 글로벌화 하고 있다.

과거엔 미국이 선교대국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한국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한다. 6월에는 듣도 보지도 못한 나라에 와서 목숨을 잃은 수 많은 미국 병사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싶다. 이제 한국인들도 듣도 보지도 못한 나라에 가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이제는 받은 은혜를 남에게 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 우리는 먹을 것을 받았지만 이제 우리는 마음의 양식과 영혼 구제로 보은하고 있다. 수 많은 한국인들이 지구촌 오지에 흐터져 한국인이라는 별종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도 갖고 세계를 이끌어 가는 책임이 있다는 마음도 필요하다.

앞으로 별종처럼 배려하고 책임있게 살아보자.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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