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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없는 미주체전


제19회 미주 시애틀체전이 지난 2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주 대륙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축제로 불리는 미주체전에 전례없이 많은 도시와 선수단이 참가해서 기억될만한 체전으로 좋은 기록을 남길 것으로 기대 되었는데 ‘옥(玉)의 티’로 불리는 실수로 최고 대회가 아닌 망신스러운 대회가 아니냐는 소리가 교민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메달없는 시상식

망신스러운 대회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는 시상식에 사용할 메달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매우 단순하고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준비물인데 결과적으로 준비위의 미숙인지 또는 ‘깜박’인지 둘중에 하나이겠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대회를 망친 것과 다름없다. 체전에 참가한 우리의 미래 청소년들이 “아버지 세대는 왜 이렇게 허술하냐”고 물어도 변명조차 하기 힘든 실수 아니겠나. 물론 준비위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런 실수도 있을 수 있다는 변명도 있을 수 있겠지만 너무 궁색한 이야기로 생각된다. 실수도 실수 나름이지 이런 실수는 단순한 실수를 넘어 대회를 망친 실수이기 떄문이다. 준비위는 메달이 미중무역 대립으로 세관에서 통관을 못했다고 하는데 이 지역에서 일년에 몇 차례 태권도 대회를 개최하는 한 지인은 미중무역 마찰이라는 변명을 듣고 다른 사람들에게 통할지 몰라도 자기처럼 매년 수천개의 메달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변명이라고 단언했다. 준비에 바쁘다 보니 주문 시간을 놓쳤는지 아니면 거래처의 사정이라든지 변명같은 변명을 해야지 미중무역마찰이라는 이유가 너무 궁색하다고 했다.

결자해지(結者解之) 해야 어제의 실수는 오늘의 실수가 되지 않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할까. 우선 준비위는 이번 실수에 대한 사과와 많은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모든 수상자들에게 메달이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해야한다. 일부에선 메달이 금속이기 때문에 포장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무게도 있어 실제로 많은 비용이 추가돼 전달이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다고 말하는 분도 계시다. 결자해지라는 말처럼 시애틀 미주체전 준비위는 어떤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잘 마무리해야 한다. 또 다시 메달 전달이 늦어지거나 비용관계로 수량이 부족하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과거 미주 체전에 참가했던 분들 사이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무리 준비에 바쁘다고 해도 메달없는 대회는 상상이나 할 수 있겠냐고 개탄했다. 미주최대의 청소년 축제라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실수로 청소년들이 동포 사회를 어떻게 볼지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그저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엔 너무 커 참가한 한인 청소년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 청소년들의 네트워크와 추억거리를 만들 미주체전이 이런식으로 마무리되어 그 동안 수고한 모든 체육인들이 허탈해 했다. 어느 체전에서도 발견하기 힘든 ‘No Medal’ 시상식은 미주 한인사회의 ‘옥(玉)의 티’로 남게될 것이다. 미래 체전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북가주 지역팀 선전 북가주 지역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 체육회가 참가했다. 두 지역의 청소년과 장년들이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 동안 이 지역 체육인들이 합심해서 무탈하게 체전 참가에 감사해야 한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물질로 봉사했다. 50여 도시가 참가한 가운데 우승이나 준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상위권에 머물었다. ‘체력이 국력이다’라는 말처럼 이번 성적을 통해서 우리 교민사회가 더 소통하고 더 잘 준비하라는 숙제를 받은 것이다. 시간은 2년이다. 제20회 체전은 뉴욕에서 개최된다. 거리도 멀고 비용도 많이 드는 도시이다. 이제부터 준비해도 빠르지 않다. 시애틀 대회는 자동차로 갈 수 있었지만 뉴욕은 사정이 다르다. 두 체육회는 지속적으로 교민사회와 소통하면서 우수 선수 양성을 위해 경기단체 지원을 시작해야 한다. 이번 행사 준비과정을 지켜보면서 두 지역 체육계 원로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모든 행사의 결과는 그 지역 단체가 얼마나 단합하고 얼마나 잘 소통하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이번 시애틀 체전이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랐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작은 실수였겠지만 결과적으로 대회 준비위의 헌신과 노고를 모두 까먹었다. 좋은 교훈이었다. hdnewsusa@gmail.com 사진: 메달 없이 끝난 미주체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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