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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잘된 정치이벤트


미북정상회담이 지난주 판문점에서 열렸다. 깜짝 이벤트라고 하기엔 너무나 잘 조율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전 준비가 없었던 행사라고 하지만 이미 몇 달전부터 판문점 미북회담 가능성은 크게 언론에 보도 되었다. 트럼프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서 꼭 승리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리고 김정은은 지난 하노이 회담의 실패에서 탈출해야하는 압박을 받고 있었다. 이렇게 3인은 자국에서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선 거대한 정치이벤트가 필요했다는 주장도 있다. 정치는 알맹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외부 포장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실질적인 알맹이 보다 국민의 눈을 현혹시키는 포장술이 더 중요하다는 뜻인 것이다. 정치적 포장술에 따라 그 결과가 판이하기 때문이다. 3인의 다른 목적

북한의 핵포기가 지구촌 모두의 바램이지만 정치인들은 오직 자신의 목적과 이득이 우선인 것이다. 지금 3인의 지도자들이 펼쳤던 정치이벤트는 전세계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런 정치이벤트가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자문하게 된다. 트럼프와 김정은이 판문점 남북 경계선을 넘나들었다고 하는데 북한의 비핵화에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 일부 동포들 가운데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찹착했다고 한다. 두 체격이 큰 거인들이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트럼프는 북한땅을 방문한 미국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뻐했을까. 김정은은 미국을 북한땅에 끌어들인 지도자로 인민의 신뢰를 회복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중재를 통해서 다음 총선에서 승리를 약속 받았을까.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번 3인 정치이벤트로 핵위협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그저 재탕, 삼탕의 포장이 잘된 정치적 이벤트로만 생각했을까. 미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 가운데 트럼프를 기인(奇人)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그가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는 가장 적합한 대통령으로 생각했던 분들이 많다. 그 이유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비슷한 캐럭터를 가진 인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판문점 정치 이벤트를 보고 쇼로 느껴 실망의 눈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다. 일부 동포들은 비핵화로 가는 길로 보고 싶다는 긍정적인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핵포기에서 동결로? 북한의 비핵화를 책임진 미국의 대통령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추진하하지 못하고 자신의 재선에 너무 몰입해 본래의 책임을 잊어버릴까봐 두렵게 생각하는 분도 있다. 정치쇼에 능숙한 북한과 트럼프는 어쩌면 매우 좋은 이벤트 파트너 일 수도 있다. 북한의 비핵화가 어렵다 보니 핵포기에서 동결론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북한이 바라는 이상적인 시나리오 아니겠나. 이 말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게 하자는 구상이다. 참 순진한 생각이다. 북한이 이런 말을 지킬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미국에는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 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욕망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3인의 보기용 정치이벤트로 북한의 비핵화는 더욱 멀어졌다. 한반도 판문점 남북 군사경계선을 넘나든 트럼프가 또다시 북한을 옥죄려면 누가 트럼프를 신뢰하겠나. 이제부터는 트럼프로부터 기대할 것이 거의 없다. 그는 한국국민과 세계인의 걱정과 우려를 해결할 대통령이 아니라는 새로운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나오길 기대하는 소리가 있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가 다시 김정은을 압박하고 경제제재를 강화해도 그는 이번 일로 이미 많은 신뢰를 잃었다. 그가 그런 주장을 되풀이하면 그저 변덕구러기에 불과할 것이다.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는 다른 정권이 들어설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정치인들은 국가나 민족의 이익보다 자신과 정파들의 정치적 이익만 챙기려드니 북한의 비핵화는 요원하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고 할까. 의회가 나서야 북한같은 독재국가에선 일당독재를 하기 때문에 여론의 힘이 없지만 미국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의회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미국의회가 나서기 전에는 빠른 해결책은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정치 쇼맨십에 능한 대통령보다 오랜기간 한미동맹의 밑걸음 역할을 해온 미국 의회가 북한의 비핵화에 앞장 서길 바랄뿐이다. 이번 정치이벤트는 알맹이 없고 그저 포장만 잘된 정치행사 아니겠나. <hdnewsusa@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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