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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노인회 분규


지난 12년 동안 북가주 지역 한인사회의 무분규 본보기 단체로 칭찬과 존경을 받았던 EB노인회가 내홍에 휩싸였지만, 회원들이 9월27일 오후에 열린 임시 총회에서 김옥련 회장을 지지하므로 분규는 다시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다.

총회 첫머리에 발언권은 얻은 박순근 이사장은 "이사회는 회장을 도와주는 후원과 자문기관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일부 이사가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그동안 후원자 역할만 열심히 해왔는데 이런 환경 속에서 더는 이사장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는 발표와 함께 퇴장했다.

이어서 김옥련 회장은 준비해온 내용을 발표하면서 일부 회원이 “자신에게 장기집권하지 말고 빨리 회장 직에서 물러나라” 또는 “지난회기에 받지 못한 노인국 지원금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등을 이유로 자신을 압박했다고 했다.

일부 회원은 회장의 주장에 호응하면서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사표를 제출한 총무에 대해 대우와 관련 몇 가지 사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치부만 보인 내홍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노인회 내홍은 매우 유감스러운 면이 있다.

김 회장은 사표를 제출한 총무를 한때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하고 지난 3~4년 동안 큰 어려움 없이 일해 왔는데 지난 수개월 동안 의견충돌과 위계질서 파괴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회장은 자신에게 대든 회원이 총무를 지지하는 회원으로 분류하고 파당 행위에 흥분했다.

그리고 자신이 고령으로 청각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을 몰아내려는 구실로 삼았다는 점에 분노했다.

물론 김 회장이 고령으로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노인회에는 100세에 이르는 어르신도 계실 정도로 대부분 고령화에 접어들고 있는데 나이를 문제로 삼아 자신을 사퇴시키려는 움직임에 대비해 임시총회를 소집했다.

총회 참석자들은 대부분 회장을 지지하는 회원들로 이날 지지를 표시해 회장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이번 사태를 관심 있게 보면서 느낀 점은 왜 이렇게 치부를 보이려 하는가.

다른 방법은 없었나하는 아쉬움이 크다.

회장은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불만을 표시한 회원들과 소통 했다면 자신의 지도력에 흠집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부회원들은 한때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던 총무인데 이런 방법으로 제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명예스럽게 은퇴해야!

현재 김 회장도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자신의 건강이 노인회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면 후임자를 물색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후임자로 총무를 지목하고 경험을쌓도록 하는데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총무는 기다리면 자연스럽게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었는데 왜 단체의 치부를 드러내고 자충수를 두었는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다.

김 회장은 무보수 노인회장 직을 맡아 무분규로 단체를 이끌어 왔고 전임 회장이 남긴 빚을 모두 갚고 현재 건물 모기지도 완납했다.

그리고 지난 10여 년 동안 거의 90만 불이 넘는 정부 지원금을 받아온 회장에 대해 불명예 퇴진을 시도했다는 것을 한인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역사가 미천한 이민 사회에서 다소 실수가 있어도 포용하고 많은 인물을 만들어서 한인 역사의 큰 맥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있다. 다행인 것은 한인박물관에서 이런 인물들을 추천 받아 그들의 삶을 조명하는 역사적 비디오 작업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 김옥련 회장 같은 분은 당연히 이민 사회에서 기억해야 할 인물이다.

사심 없이 노인들을 위하여 무보수로 10년 이상 일했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인가.

한 단체에[서 10년 이상 있으면 물론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불만을 가진 사람도 생기게 마련이다.

일부 불만을 가진 회원들은 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기 전에 무슨 큰 잘못이 있었는지 사감없이 숙고했어야 했다.

그리고 지난 10여 년 동안 회원들을 위하여 헌신한 노(老)회장의 노고에 약간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는 없었나.

나이로 인한 신체적 어려움을 회장의 사퇴에 결부시킨 것은 정당성을 부여 받기에 부족하다.

물론 나이가 많은면 자리에서 물러 나는 것이 당연하지만 노인사회에선 더욱 명예스럽고 순리적이어야 한다.

외부 어르신들 사이에선 노인회의 건물이 있는한 분규가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특별히 건물에 관심 있는 개인과 단체가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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