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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고 다르게 / 예술로 사는 부부 전시회


<신년 전시회> 어수자·최세윤 부부 작가 ‘삶의 이야기’

근 40년의 미국 생활 동안, 어수자와 최세윤 작가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척박한 삶 속에서도 미술과 음악,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멈춘 적이 없었다. 한국보다 미국에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길어진 지금, 예술과 삶의 동반자인 두 작가는 작품을 하면서 감동과 기쁨을 나누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있다. 각기 한국의 유수한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공부하던 20대 초반, 최세윤이 어수자의 대형 조소 작품 제작을 위한 조수로 합류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뒤로 지금까지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과 예술의 뮤즈가 되었다.

예술 전반에 다재 다능한 두 사람은 한국에서 전공했고 최근 다시 집중하게 된 조각 분야와 미국 생활 중 몰두하고 있는 판화, 두 미술 장르의 차이점을 의식하지 않고, 그 두 분야를 넘나들며 작품에 매진하고 있다. 애니메이터와 만화가로서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온 남편은 다량의 제작이 가능한 판화가 생리에 맞았을 것이며, 금속 조각 작품을 만들던 아내는 에칭 판형을 제작하는 소재가 익숙하였을 것이다. 에칭 판화와 실크 스크린, 목판화 작업을 주로 하는 와중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조소 작업과 그림 그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함께 살아오면서 같은 것을 바라본 예술가 부부의 자연에 대한 탐구와 삶에 대한 고찰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은 삶을 함께하고 같은 예술 작업을 하면서도 동시에 완전히 다른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이 전시의 흥미로운 부분은 오랫동안 공유한 예술적인 시각과 생각에도 불구하고 부부 각각의 개성이 작품 안에 분명히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다. 두 사람 다 소소하고 친밀한 주제에 집중하다가도, 주변에 널린 버려지고 잊혀진 것들을 우리 앞에 등장시킨다. 예를 들자면, 최세윤의 <휴먼 라이프 시리즈>나 어수자의 <삶의 춤사위>같은 작품들은 사람 자체에 집중한 전형적인 결과물이다. 그러나, 같은 소재를 묘사하는데 있어 그 표현은 다르다. 남편이 서술적이고 직접적인 묘사를 하는 반면, 아내의 작품은 상징적이며 추상적이다.

두 작가의 최신작들을 처음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두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삶과 예술 창작이 혼재하는 사적인 공간에 대한 감성을 불러 일으키고자 한다. 판화 원판과 판화 제작을 위한 밑그림들이 함께 전시되며, 한개의 원판이 공정 과정을 거치며 어떻게 다양하게 인쇄가 되는지, 때로는 인쇄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결과물이 나오는 것까지 엿볼 수 있다. 원판과 판화 작품은 거울과도 같다. 최세윤과 어수자는 판화 작품이 만들어지듯 마주 보며 그들의 삶과 예술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전시회 오프닝: 1월 6일 월요일 오후 3시 ▲장 소: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메일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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