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면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만드는 자연이 있지 않는가요”


<경자년 새해 인터뷰: 좋은 나무 문학회 회장 엘리자벳 김>

“올해에는 산문 집 하나 내고 싶습니다”

본지는 2020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지역사회내 문화와 예술의 꽃이 활짝 피기를 기원합니다. 가능하면 더 많은 문화와 예술 활동 보도 그리고 후원에 더욱 열심을 더 하겠습니다. 그래서 경자년 1월 커버스토리에 이스트베이 지역에서 활동중인 문학단체 ‘좋은나무 문학회’ 엘리자베스 김 대표를 통해 지역 문학계의 현주소를 음미해 보려고 합니다.

문) 2020 년 새해의 포부(개인과 좋은 나무)는

-그저 문학이 좋아 모인 우리들은 좋은 시나 글들을 읽고 왜 좋은 글인가에 대해 의견을 발표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자작시나 산문을 써와서 함평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위주로 모임을 가집니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느끼는 시작(詩作)에 대해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의 마음을 어떤 형태로 담아내는가에 지금까지 방향을 정하여 이끌어 왔다면 올해부터는 조금 더 자신 있게 시적 언어로 적극적으로 담아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우리들의 내면에서 치밀어 오르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 무엇이 갈망이라 해도 좋고, 슬픔이라 해도 좋고, 또한 행복이나 혹은 세상에 대한 관심이라 해도 좋은 낯익은 소재를 신선하고 낯설은 자신만의 풍부한 문체로 표현해 내고자 합니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부정보다는 긍정과 위안, 삶의 외로움에 대한 삭힘이나 반발보다는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문학의 밤을 열고 알찬 책자를 만들려고 합니다. 저 또한 그 동안 써놓은 습작들을 정리해서 올해에는 산문 집 하나 내고 싶습니다.

문) 본인이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와 영향을 준 사람이 있다면

-세상을 긍정의 눈으로 보자면 아름답기 이를데 없지만 적어도 자신의 내면의 세계에서 넘실대는 고통과 설렘과 눈물과 환희와 격정을 표현할 문학이 없었다면 이 세상은 너무나 남루하고 심심하지 않았을까요 . 물론 정서적으로 말입니다

더구나 이 미국이란 나라는 조금만 운전해서 나가면 우리의 가슴을 떨리게 만드는 자연이 있지 않는가요. 이러한 것들은 나에게 문학이란 모티브로 다가옵니다. 가늠을 할 수도 없는 저 먼 우주에서 달려와 비춰주는 별빛과 달빛과 때로는 가누기 힘든 상실의 슬픔과 고독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것은 내게 음악과 문학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 모든 것이 내게는 동기이며 영향입니다.

문) 지난해 좋은 나무가 얻은 결실 또는 특별한 일

또한 문학에 갈망하는 회원들과 문학에 관심이 많은 예비 문학인들과 함께 시 평론가이신 홍용희 교수님을 모셔다가 한 여름 밤의 문학 강좌도 개최하였고 작년에는 버클리 문학회 회원들과 함께 멕시코로 문학기행 크루스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조금 더 진솔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것이 우리 좋은 나무 문학회의 알찬 결실일 것입니다.

문)동포사회와 소통하고 싶은 이야기

-특별히 우리는 아름다운 도시 샌프란시스코 주변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이토록 자연경관이 빼어난 이곳에서 너무나 앞만 바라보며 주위를 둘러볼 새 없이 혹시 살아가십니까?

문화의 도시에서 마음까지 풍성하게 채워 줄 자신만의 세계 하나쯤 구축하고 살아가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해가 질 무렵부터 여명이 밝아올 무렵까지 서성이며 시 한 편쯤 지어보시지 않으시려는지요.

<좋아하는 시>

마음 하나

그래 어디 한 군데

마음 편히 누울 곳 없는 세상이면

얼마나 쓸쓸한가

누워보지 않고 하늘을 말하지 말라

땅의 끝까지 날아서 가보지 않고

바다를 이야기 하지 말라

갈대가 서서 흔들리는 이유

바람이 멈추었다가 부는 이유

길이 처음부터 안 보인 이유

그 모든 것 몰라도

정말 사랑한다면

먼저 손 내밀어 잡아 줄 일이다

그래야 비로소 보이는 것

그래야 비로소 들리는 것

그래야 비로소 아는 것

손종렬시인의 <마음 하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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