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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ear's Resolution


그동안 살아오면서 수도 없이 되풀이했던 New Year's Resolution!

생각해보면 허무한 신기루 같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만약 매년 연초에 결심했뎐 것들을 전부 이루었다면 나는 지금쯤 꽤 괜찮은 인물이 돼 있을지도 모른다.

작게는 몸무게를 줄여야겠다, 혹은 아침운동을 해야겠다는 단순한 것에서부터 사서삼경을 독파해야겠다는 다소 고리타분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결심에 이르기까지 내 의욕은 다양했다.

그러나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걸로 봐서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회한으로 가득차 있는 나를 발견한다.

작심 삼일, 아니 작심 삼초로 끝난 것이 많다.

언젠가 딸 아이가 어렸을 때 '너의 금년 새해 결심은 무엇이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딸 아이는 신년 결심의 허무함을 나보다 일찍 깨달았던가 보다.

'아빠, 나는 그런 것 이제 안해(요)' 라고 하더니 아빠는 아직도 그런 걸 하느냐는듯한 투로 나의 질문을 막아버렸다.

인생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것일까 아니면 너무 쉽게 포기한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를 할 정도로 딸 아이의 결심은 단호했다.

'흠! 그 말도 일리는 있지 - - - -.'

그렇다면 정녕 새해 결심은 필요 없다는 말일까.

나는 그래도 새해 벽두에 무언가를 결심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라 할지라도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새로 시작하는 시점에서 한 번쯤 그런 마디를 만들어 본다는 것이 전혀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그 것이 허무한 모래성이라고 할지라도 나는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금년에는 무엇을 결심하고 실행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기로했다.

결심을 하는 것은 쉽다. 문제는 그를 끝까지 지속한다는 연속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해의 결심을 결실을 맺게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준비가 안돼 있다거나 그걸 핑게로 실행을 내일로 미룬다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

준비가 되는대로 시작해야지, 내일부터 시작해야지 하는 것은 단지 핑게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심리상태를 콕 집어내 질타하는 어느 젊은 유튜버의 일갈은 그래서 들어봄직하다.

'내일부터 시작해야지.'라고 자신과 타협한 결심은 어차피 내일이 돼도 시작하지 못하고 또 다른 핑게거리를 찾아 자기를 합리화 시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바로 지금 (Right Now)'이 핵심이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유효한 것이다.

일단 시작하면 이미 반쯤은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다음부터는 자신을 향한 채찍질만이 있을 뿐이다.

벌써 1월도 중순을 훌쩍 넘어섰다. 새해의 결심을 아직 하지 못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결심을 했더라도 며칠 하다가 나가 떨어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 새해 결심이 진행되고 있는가 아니면 포기한 상태인가를 점검해 보기 딱 좋은 시점이다.

다시 한 번 돌아보자. 나의 새해 결심은 옳았는가. 너무 큰 목표를 설정한 것은 아닌가.

아직 결심이 서지 않았다면 연말에 가서 후회하지 않을 결심을 하나 쯤 설정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뭐든지 의욕이 앞서다 보면 일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볼일이다.

김형석 교수는 오늘 날까지 꾸준히 건강을 유지하며 일을 할 수 있는 비결로 자신이 생각하는 능력의 7-80프로만 성취하면 스스로에게 좋은 점수를 줬다고 하셨다. 그러면 지치지도 않고 이루지 못함에 대한 좌절이나 질책도 없다는 것이다.

나는 몇년 전부터 다시 시작해야지 하며 미뤄왔던 작은 꿈이 있다. 재료도 준비돼 있다. 옛날과 달라서 요즈음은 그걸 가르쳐주는 동영상이 넘쳐난다. 주워 담기만 하면된다.

그 것은 음악일 수도 있고 미술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무엇일 수도 있다. 지금 이 나이에 무슨 큰 성공이나 명예를 얻기 위함은 물론 아니다.

금년에는 첫걸음을 아주 조금 내디뎠다.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연말에 가서 후회하지 않도록 조금씩 천천히 나아갈 것이다.

그게 무엇이냐고 물어 본대도 나는 대답을 미루겠다.

뭔가 결심을 하고 실행하려면 주위에 널리 알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의 경우 말을 앞세우면 뻥이 커져서 뒷감당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신년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 신년 결심'이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나와의 약속을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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