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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농부 처럼…


<꽁트>

마음으로코로나바이러스 펙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모든 일상이 멈추었다. 우선 집에서 나갈 권리가 통제되고 있으니 무엇하나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 하루 3끼 집에서 삼식이 식사를 해야 하니 먹는 사람도 미안하지만 준비하는 사람은 어떻겠나. 이미 많이 지쳐있고 앞으로 더 지칠 것 같다. 가능하면 점심은 햄버거나 피자로 대신하려는 노력도 기울이지만 메일 식사 준비는 장난이 아닌 것 아닐까.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보니 어떤 이의는 없을 것 같다. 나 홀로 생활을 하라는 뜻인데 보통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뉴욕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들을 보면 이것도 사치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있다. 미국은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 부족으로 불안과 공포가 퍼지고 있다. 최소한 의료진에게라도 충분하게 공급되어야 하는데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지난주 스탠포드대학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가 대로에서 피켓을 들고 주민들에게 마스크와 의료장비 기부를 요청하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됐다. 누가 이런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나 했겠나. 일부에선 트럼프를 비난하고 있다. 세계 제일의 경제 대국의 체면을 손상했다는 것이다. 기자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아시아나 유럽과 멀리 떨어져 전염병과는 거의 무관했다. 경험이 없는 나라라는 표현이 알맞다. 그런 나라에서 하루에 1만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니 어떻게 모든 대응을 하겠나. 미국의 경제 구조는 완전한 자본주의 국가 아닌가. 그러니 이득이 크면 미국보다 독일이나 프랑스에 팔 수 있는 나라다. 트럼프는 군수법을 발동해 수출을 통제하고 다른 나라로 가는 마스크를 해적질할 정도로 국제관례도 예의도 없다. 거의 사회주의 국가와 같은 행동을 보였다. 동맹국이 눈에 안 보인다는 것이다. 철저히 자국 우선이다. 국제질서가 서서히 자국 이익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래서 동양인이 확진자로 입원하면 동등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하는 불안도 있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

TV를 보아도 그렇게 재미있지 않다. 스포츠 중계가 없으니 관심이 사라져 가고 있다. 요즈음 통화나 카톡을 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안부도 묻고 내일도 전망해 보고 그러다 보면 살아남아서 좋은 세월을 기다려 보자는 말로 마치게 된다. 지금 같은 시간이 적어도 4월 한 달은 더 갈 것 같다. 그러나 일부에선 미 전역 6주 봉쇄를 요구하고 있다. 10주 고강도 완전 봉쇄를 주장하는 의료진도 있다. 그래서 생필품 확보가 다시 주요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다. 어디를 가나 6피트 거기두기가 거의 일상화 되고 있다. 그러니 마켓에 가도 과거의 쇼핑 시간에 비하면 거의 두배 또는 세배의 시간을 생각해야 한다.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 죽을 맛인데 어떻게 하겠나. 수양하는 셈치고 그저 참고 견디는 수밖에. 유대인들이 2차 대전 중 나치의 수용소에서 죽음을 눈앞에 둔 절체절명의 시간 속에서도 지금의 고난도 또한 지나가리라는 구절을 붙들고 견디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페데믹 상황에서 우리보다 어려운 위치에서 죽음을 내놓고 대처하고 있는 의료진과 노숙자들을 생각하면 불평 할 수 없다. 더욱 상황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도 최전방의 전사 입장은 면한 것 아니겠나. 또한, 잔인한 4월 중에 있지만 그래도 어머니날에는 가족이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자. 레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줄 좋은 계획을 세워보자. 젊은 시절 지루한 군대 생활 중 왜 그렇게 시간이 안 가는지 지겨울 때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지금 국방부 시계는 움직이고 있다는 선임자의 말을 들었다. 정말 그렇다. 그렇게 지겨운 시절도 지나갔고 또한 좋은 학창 시절도 또한 지나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어쩔 수 없이 기다릴 시간이라면 좋은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은 정부를 신뢰하고 지시에 따르는 것이 모두를 위해서 최상의 방법이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전화나 카톡이라도 더 열심히 하자. 비록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가까이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늘도 아침 먹고 나면 전화기를 돌려야겠다. .오늘도 게으른 농부와 같은 마음으로 넉넉히 시작하자. <김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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