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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손상된 미국


미국에서 보기 드물게 코로나19의 사망자가 5만 명을 넘었다. 월남전이 한창이던 당시 미군의 전사자가 4만 명과 비교하면 더 많은 피해자다. 52년 전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백악관 회의실에 혼자 남아 참전 중인 사위가 보내 월남 전황 리포트 테이프를 들으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의 사진 한 장이 공개된 후 ‘심장 있는 대통령’이라는 큰 울림이 퍼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으로 5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넘으면서 트럼프와 존슨 대통령의 인간미가 크게 비교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회피와 자화자찬으로 국민의 불만을 사고 있는데 비해 존슨 전 대통령은 월남전쟁의 늪에서 빠져나오는데 집중하기 위해 출마도 포기했고 증가하는 전사자로 괴로워하는 모습의 사진이 국민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그 이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와 기록적인 사망자의 증가에 대한 국민 다수의 불안이 깊이 내재되어 있다.

드러난 미국의 민낯

이번 코로아19 감염증을 겪으면서 미국의 숨겨진 실상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강대국의 체면이 상당히 손상됐다. 현재 미국은 불명예스럽게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피해자가 되었다. 세계 최강국의 자부심이 크게 무너지고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지 뚜렷한 대책도 제시 못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오락가락하다 보니 세계의 인내심도 거의 한계점에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연일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지는 기자들과 거친 다툼도 국민에게 상당한 불안감과 리더십 손상을 심어 주고 있다. 살균제 인체주입을 주장한 그의 무지와 뻔뻔함으로 국민에게 대통령처럼 안 비친다는 뜻이다. 세계인의 예상과는 달리 미국은 전염병에 대항할 굳건한 공공 의료체계가 마련되지 않았고 사회 안전망도 예상외로 부실하다는 2개의약점을 노출했다. 마스크와 의료장비 부족으로 의사와 간호사가 거리에 나와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뉴욕에선 간호사들이 의료장비 지원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도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 세계 최강국이라는 이름에 비해 의료장비가 턱없이 부족했고 복지 사각지대가 너무 거대하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명 피해가 커질수밖에 없었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온다. 특별히 유색인종의 희생이 크다는 지적에 한인사회도 편하지 않았다. 앞으로 코로나19이 어떻게 마무리되어도 이미 드러난 공공의료체제의 재정비와 무너진 사회 안전망 재건은 하루아침에 될 수 없어 다음대통령의 큰 숙제로 남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모든 정책을 맞추고 있는데 비해 코로나19으로 인기는 급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코로나19를 퇴치할 백신이나 치료 약이 선거전까지 빨리 개발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4년 만기 대통령으로 끝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특별히 치료 약과 백신 개발에 총력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그의 희망대로 6개월 이내에 나타나지 않으면 그도 코로나19의 정치적 희생자가 될 것 같다.

포스트 코로나

지난 2월 6일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온 이래 12주 만에 미국에서 5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27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백만 명이 넘었으며, 이들 가운데 5만 명 이상이 숨졌다. 그동안 거의 정점에 온 것 아니냐는 낙관론이 고개를 쳐들었는데 의외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아직 멀었다는 우려가 다시대두되기 시작했다. 경제 재개방을 눈앞에 두고 나온 수치에 백악관은 상당히 당황하고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 경제재개방을 시작한 조지아주에 대한 트럼프의 우려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동안 경제재개방을 강하게 밀어붙인 대통령 스스로 조지아주지사의 재개방 걱정할 만큼 흔들리고 있다. 가주인들은 국민보건이냐 아니면 경재개방이냐를 놓고 대통령의 올바른 결단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자영업자들의 희생을 담보로5월31일까지 자가격리를 연기했다. 뉴욕이나 뉴저지주의 피해에 비하면 양호한 캘리포니아가5월 31일로 연기하면서 다른 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은 선진국의 숨겨진 민낯을 여과 없이 파헤쳤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자리바꿈이 있었다는 말이 생겨날 만큼 혹독한 시련을 주고 있다. 그 시련은 아직도 진행형이고 그 피해는 전쟁보다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세계질서는 또다시 요동칠 예정된다. 그 변화는 우리 교민들의 실생활과 비즈니스 운영에도 혁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다. 한인사회도 단단히 대비하지 않으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 한인회 등 한인 단체는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한 엄청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과 정보를 사전에 알리는데 노력해 주기 바란다.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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