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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반의 결과


지난 총선 이후 유튜브를 거의 끊었다.

선거 전에는 이런저런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는데 그 결과가 너무 황당하게 나와 더 이상의 흥미를 잃었다.

주위에 계신 분들 가운데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다.

어떤 분은 우리 교민들이 한국 정치에 너무나 많은 관심을 가진 것 아니냐며 자제를 권하는 분도 계셨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다.

미국 남자는 스포츠에 정신이 다 가 있다면, 교민 남자들은 한국 정치에 몰두해 있다.

며칠 전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 분노한 교민들은 북한이 또 어떤 액션을 할까에 매우 우려 있다.

북한은 갑(甲)처럼 행동하고 남한은 조바심 속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의 3년 반 만에 남한 국민이 북한의 노골적인 공격 계획에 불안해하고 한다.

나라가 변하려면 이렇게도 변한다.

자신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려는 노력 없이 ‘나홀로 화해’만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북한을 다룬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잃을 것이 없다는 북한의 직격 도발과 부자 몸조심하는 남한의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현명한 장관

미네소타에서 일어난 백인 경찰의 흑인 남성 살인 사건 이후 미국은 폭력시위와 약탈로 혼란스러웠다.

이번 폭동은 인종차별 문제가 도화선이었지만 많은 전문가는 미국 정치와 사회도 책임을 피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특별히 코로나로 인한 국민의 불안과 젊은이들의 좌절감이 크게 작용했지만, 대통령의 책임도 적지 않다.

시위 직후 대통령은 시위대의 요구를 이해하기 보다 진압과 강경 일변도로 임했다.

지역 경찰은 약하다는 식으로 헐뜯고 군인을 시위 현장에 불러들이려 했다.

오직 명령과 행동만 있는 경직된 군인들과 흥분한 시위대가 맞부딪치면 결과적으로 시위대의 희생만 커진다.

그러면 또 다른 시위를 불러오고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미 육사 출신인 국방부 장관의 올바른 판단이 대통령의 지시를 무력화시켰다.

장관 자리를 지키기보다 군인은 적을 사살하기 위해 훈련받은 집단인데 국민을 억압하는 용도에 사용할 수 없다는 확실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폭동을 바라보는 미국민들은 나라가 무너져 가라앉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보였다.

독선적인 대통령과 오만한 정부가 정말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가 팽배했다.

다행히 시위가 수그러들고 평화적 시위로 돌아서면서 제자리를 찾아가지만, 이번 폭동으로 미국의 경찰 제도는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다.

세계의 모든 인재와 돈이 미국의 정치적 사회적 안정을 믿고 몰려들었는데 이젠 그런 굳건한 신뢰가 무너졌다.

그 많은 돈과 인재가 갈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3년 반

이번 인종차별로 폭발된 폭력시위 속에는 트럼프 3년 반 통치에 대한 불만이 녹아 있다.

트럼프는 취임 초부터 ‘미국 제일주의’라는 고립정책을 추구했다.

결과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동맹국과 적지 않은 마찰을 빚었다.

한국 방위비 분담도 그중에 하나이다.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동맹군이 아닌 용병으로 전락시켰다.

한국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고 반감만 커졌다.

요즈음 독일과도 비슷한 마찰을 겪고 있다.

철군이 결정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어 한국의 미래도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

또한, 국내에선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문제로 이민자 젊은이들을 불안 속에 있도록 강요했다.

전임 정부의 정책을 모두 뒤집는 과정에서 크게 드러난 DACA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폐지는 지난주 연방 대법원에서 분명히 ‘NO’로 판결했다.

대통령이 또다시 엉뚱한 시도를 하지 않으면, 이번 판결은 70여만 명이 넘는 이민자 청소년들의 미국에 정착하는 크게 기여하는 법적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취임 초부터 반 이민정책과 비자제한으로 소수계를 코너로 밀어붙이고 백인의 지지를 유도하려고 했다.

물론 일부 지지층 단결에 도움이 되었겠지만, 이번 폭력시위에서 보든 미국 내 청년들은 지난 3년 반 동안 좌절감이 컸다는 것을 입증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는 ‘미국 제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국내외로 좌충우돌한 결과에 대한 심판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성적표를 받게 되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한 3년 반 동안 매일 그를 보아야 했던 국민은 너무나 피곤했다.

그의 편 가르기 연설과 전임 대통령을 시도때도 없이 깎아내리는 반복적인 주장에 너무 충분하다는 말이 나온지 오래됐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로 지구촌 전체가 불안과 공포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전염병과의 대응 해서 이길 수 있는 끈질긴 지도자를 원한다.

특출한 능력의 지도자는 아니어도 전염병으로 흐터진 국민을 진심으로 안아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대통령의 리더십이 그리운 것 아니겠나.

앞으로의 지도자는 이념 전쟁보다 바이러스와 전쟁이 더 시급하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완치된 사람들 가운데 항체가 사라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앞으로 누가 바이러스 전염자인지 알 수 없는 세상에서 전염병과 동거하며 누구의 도움도 받기 힘든 각자도생하는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

누구라도 최우선적으로 자신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데 조금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hdnewsusa@gmail.com)


<미주 주간현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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