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대홍수

Updated: Aug 27

<주대식>


코비19으로 온 세상이 시끌벅적하고 사람들은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음의 안정도 안정이지만 이로 인한 여러가지 생활의 제약 때문에 불평과 불만이 부글부글 끓는다.

외식을 할 수 없어 집에서 '삼식이' 노릇을 하자니 답답한 것은 둘째 치고 우선 집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되는 것이 제일 신경이 쓰인다.

에서 커피 한잔을 마음 놓고 마실 수 없으니 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그러나 어느새 그러한 불편함도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걸 보면 결국 사람은 길들여지기 마련인가.

코비19 때문에 심란한 가운데 최근 한국의 장마 소식은 그렇잖아도 뒤숭숭한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기록적인 강우량과 피해 상황을 보고 있자니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평소에는 죽은듯이 엎드려있던 댐이 물을 토해내는 모습은 마치 분노한 헐크가 미쳐 날뛰는 것 같다.

우리야 멀리서 강건너 불구경(물구경)하듯 하고 있지만 막상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 무거운 등짐을 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와중에 수문을 열었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며 소송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있으니 제정신인가.

나는 이런 현상이 말세의 징조가 아난가 하는 두려움에 싸였던 적이 있다.

한국의 홍수 사태를 보면서 나는 성경에 나오는 물의 심판, 노아 시대의 홍수와 방주를 다시 찾아보았다.

' - - -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악할 뿐임을 보시고- - -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 - - -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 함이라.'

다시 말해서 노아 시대의 홍수는 '사람의 죄악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병에, 물난리에 한국이나 미국이나 사회가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자면 어디라고 마음 부칠 데가 없으니 이게 '죄악'이 아니고 무엇인가.

모두 제정신이 아니고 미쳐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하루도 시위가 없는 날이 없고 미국은 집단 정신병을 앓고 있는 국가가 되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요즘 세상은 어느 뛰어난 지도자의 지도력, 이를테면 명연설이나 설득력있는 지휘 지침은 제대로 있지도, 먹히지도 않는다.

SNS 통신망의 발달로 사람들은 단체나 단결보다는 각자 길을 찾아 방황하고 있는 고독한 군중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이 번 홍수는 노아 시대의 것에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작은 규모지만 그 정도인데도 당하는 고통이 그 지경인 걸 보면 아직도 우리가 지어야할 죄가 많이 남았다는 말이 될지도 모른다.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는 많은 죄를 짓고 살면서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그게 문제다. 

더 읽어 내려가 보자.

'- - - -내가 40주야를 땅에 비를 내려 내가 지은 모든 생물을 지면에서 쓸어 버리리라 - - - -'.

'- - - - 제단을 쌓고  - - -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 - -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 - -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 하리니 - - -'

마침내 홍수가 그치고 노아는 방주 밖으로 나와서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렸다고 돼 있다.

잠정적인 통계에 의하면 한국 홍수는 54일간 계속 되었다고 한다.

이제 우리는 '마음의 방주'에서 나와 아직까지의 죄를 자복하고 '번제'를 드려야할 때가 된 것은 아닐까. 

앞에서도 말한 것 같이 노아 시대의 홍수는 사람이 저지른 '죄악에 대한 심판'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아직 망하지는 않았으니 지금까지 저지른 죄악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은 있어야하지 않겠나.

모든 것이 거꾸로 돌아가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온전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인류는 헝클어지 가치관, 무너지는 도덕관 속에서 죄악에 물들어 가고 있다.

꼭 기독인이 아니라도 '최후의 심판'이라는 말이 자꾸 입에 오르내리는 소이연이다.

요 며칠 새에 나는 또 다른 우려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다.  

한국에서는 장마 후 폭염이 덮칠 거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는 세상 만물을 태워버릴듯이 번지는 산불과 쏟아지는 태양열 때문에 심약한 늙은이는 다시 한 번 종말이 아닌가 두려워 하고 있다. 

하늘이 흔들리고 땅도 비틀거리는 것 같다.  

'가택연금'상태에 있자니 나도 반쯤 미친 것은 아닌지 걱정아닌 걱정으로 잠을 설치게 된다. 

Hyundae News USA   (415)515-1163  hdnewsusa@gmail.com   P.O. Box 4161 Oakland CA 94614-4161
                                                                                                                           ©Hyundae News USA all right reserved